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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어른의 입

gmin-hope 2019. 5. 9. 16:39

선생님을 꿈꾸기 전에 다큐멘터리 PD가 꿈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다큐멘터리를 보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평범하지 않게 만들어내는 PD의 능력이 대단해 보였다.

특히 사회의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의 힘으로 이루어지고 그들로 인해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평범한 사람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PD가 되고 싶었다.

고3 입시에 실패하기 전까지 그랬다. 신문방송학과에 들어가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했지만 면접에서 탈락하고,

그 좌절감에 수능을 대충 치르고 집 앞에 있는 대학에 들어갔다. 부모님의 실망감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내 꿈을 응원해준 분들이지만, 명문대에 보내야겠다는 욕심이 있었던 부모님이기에 집 앞에 있던 대학에 들어간 것에

실망감이 크신 것이다.

그래도 학교를 열심히 다녔다. 시를 쓰는 학회에 들어가 시를 맘껏 썼다. 신이 났다. 무엇인가 내 생각을 표출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학회활동을 열심히 했다. 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그래서 2년을 다니던 학교를 휴학을 하고 1년 재수를 해서 다시 대학교에 들어갔다. 사범대로 다시 입학해서 교사를 꿈꿨다. 아르바이트로 학생들을 만나 가르치던 경험이 너무 행복해서 사대에 들어간 것인데.. 그 꿈 조차 지금은 이루기 어렵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버티고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과거의 내가 있기에 현재의 내가 있고, 미래의 내가 있음을 알고 있다. 하루하루를 그렇게 생각하고 버티고 있다. 내가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라도, 내년에 아니 당장 내일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하루를 버티고 있다.

 

희망이 있는 곳에 반드시 시련이 있고, 또 다시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안다.

과거의 실패는 잊어버리고, 현재 내 삶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함을 안다.

어린 시절 나는 매우 특별한 아이인줄 알았는데, 지금의 나는 평범한 것 조차 이루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도 내일은 조금 더 하루를 특별하게 맞고, 내 삶을 특별하게 마무리 짓는 엔딩을 상상하고 싶다.

 

오늘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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